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는 24일, '양심수 없는 나라로 동행' 청와대 국민순례에 참여했다.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국민순례 동행 선포식'을 가졌으며 이날 9일째 행진을 진행했다.

홍성규 대표는 행진에 앞선 발대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국정운영계획 발표에서 '새 정부는 촛불혁명의 정신을 이을 것'이라고 분명히 천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또한 취임사에서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의 종점이 아니라 통로'라며 공직자들은 촛불혁명의 명령을 받들어 일한다'고 밝혔다"며 "그렇다면 적어도 가장 먼저 촛불을 들어 박근혜 정권에 맞서다 감옥에 갇힌 사람들부터 석방하는 것이 순서"라고 꼬집었다.

이어 "8.15특사는 시간이 부족하여 어렵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입장이 보도되었다. 그러나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의지다. 국정과제의 최우선순위를 '적폐청산'에 놓았다면 조건없이 양심수부터 석방해야 한다. 두눈 부릅뜨고 8월15일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순례는 매일 오전 11시에 광화문 광장을 출발하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양심수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참가자들은 모두 양심수를 상징하는 푸른색 수의를 입고 피켓 등 선전물을 들고 도보순례에 참여한다.

국민순례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폭우가 쏟아진 이날에도, 청년들로 구성된 '열다 0.75' 서포터즈를 비롯하여 서울, 경기 지역에서 모인 시민들 40여 명이 우비를 입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는 지난 6월 7일 공식 발족하였으며, 함세웅 신부,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정연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등 시민사회 각계인사 98명이 공동추진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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