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여성회는 20일 저녁, 발안만세시장 고객센터에서 윤미향 정의기억재단 상임이사를 초청하여 강연회를 가졌다.

경기도 양성평등주간 부대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를 오랫동안 역임해온 윤미향 이사는 ‘26년간 싸워온 ‘위안부’ 할머니들의 날개짓’을 소개하며 ‘여성과 인권’에 대해 강의했다.

윤미향 이사는 “이제 ‘노란 나비’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듯 하다. 단 하루를 살아도 날고 싶다는 할머니들의 간절한 염원을 나비에 담았다. 이미 할머니들은 날고 있다. ‘피해자’에서 벗어나 평화운동가, 인권운동가로 당당하게 날아올랐다”며 “나비의 꿈은 한국사회를 바꾸는 것이다. 그리고 노란색은 희망과 연대, 기다림을 상징한다. 우리들이 함께 날지 않으면 그 꿈은 이뤄지지 않는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한미경 화성여성회 서부지부장은 “일본군 성노예 ‘위안부’ 문제가 공식적으로 제기된지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하여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며 “아직도 은폐된, 숨겨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2015년 말도 안되는 ‘위안부 합의’로 다시 뜨겁게 이슈가 된 것처럼 이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어폴로지 상영회’에 우연히 참석했다가 오늘 강연회에도 오게 되었다는 한 시민은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정말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민지에서 해방된지 70년도 넘었는데 아직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현실이 너무 마음아프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연에 함께 한 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는 “위안부 문제는 ‘여성과 인권’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여전히 적극적으로 은폐되는 현실의 이면에는 국제정치질서가 숨어있다. ‘나비의 꿈’이 한국사회를 바꾸는 것이라는 윤미향 대표의 말이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화성여성회는 이후에도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내에서 ‘여성과 인권’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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