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17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통화에 대한 규제 여부를 정부 관계부처가 논의 중이라고 밝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의 질의에 "좀 더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후보자는 "지금은 가상통화에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지부터 고민해야 하는 단계"라며 "가상통화는 '통화'라는 말이 붙긴 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통화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투자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최 후보자는 "아직 어느 나라든 어떤 체계로 (가상통화를) 규율할지조차 설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걸 제도권 규제 대상으로 봤을 때의 문제점도 많다고 해 주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 보호, 불법 거래, 범죄 악용 등 가상통화의 거래 과열이 주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당국의 규제 대상으로 삼아 본격적으로 규제에 편입시켜야 할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 후보자는 다만 "과거 (유럽의) '튤립 투자 광풍'처럼 지나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끝을 모른 채 추락하던 이더리움 가격이 반등에 성공했다. CNBC는 17일(현지시각) 이더리움이 지난 일요일 기록한 최저치에서 40%가량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가상화폐 선두주자인 비트코인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미국의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17일(현지시각) 오전 179.98달러까지 오른 이후 184달러도 돌파했다.

지난 14일 200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이더리움은 이틀 뒤 22% 추가 하락하며 최저치인 130.36달러를 기록했었다.

1800달러대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도 같은 날 214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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