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29일(목) 자정(0시) 190여개국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공개 첫날부터 불법 유출되는 소동에도 흥행 돌풍을 예고 했다.

넷플릭스 등에 따르면 옥자 영상은 이날 사용자끼리 파일을 공유하는 토렌트(Torrent) 등의 프로그램과 동영상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됐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옥자 불법 유출에 대한 고객들의 신고를 접수했다"며 "자체적으로 전담팀을 꾸려 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측은 이어 "'옥자'의 경우 워낙 공개 전부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다 보니 생각보다 더 빨리 퍼진 것 같다."면서 "저작권 침해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권리 침해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옥자'(Okja)는 봉준호가 감독, 각본을 맡았으며, 존 론슨이 공동 각본가로 참여했다. 사연 많은 동물과 소녀의 뜨거운 우정,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둘의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안서현, 틸다 스윈턴, 제이크 질런홀, 폴 다노,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데번 보스틱, 변희봉과 셜리 헨더슨이 출연한다.

2017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이다.

<옥자>는 이날 대형 멀티플렉스들이 상영을 최종 거부한 가운데 29일(목) 전국 79개 상영관과 넷플릭스에서 동시 개봉했다.

한편 국내 최대 영화 예매사이트 예스24 영화 예매순위에서는 ‘옥자’가 예매율 32.5%로 개봉 첫 주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암퇘지 '옥자'를 막강한 다국적 회사가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으로, '미자'라는 이름의 산골 소녀(안서현)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거대 동물 '옥자'를 구하기 위해 뉴욕으로 찾아가 위험을 무릅쓰고 회사의 비리에 맞서는 고군분투기가 담겼다.

김수현 주연의 액션 느와르 '리얼'은 예매율 26%로 2위를 차지했다. 이준익 감독, 이제훈 주연의 시대극 '박열'은 예매율 20.4%로 3위에 올랐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누아르다. 김수현, 성동일, 이경영, 이성민, 조우진, 한지은, 설리 등이 가세했했다.

'리얼'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김수현의 새로운 변신과 걸그룹 f(x) 출신 배우 설리의 전라 노출 소식으로 일찍이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로맨틱 아일랜드', '가면', '최강 로맨스'를 집필한 이정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지만 촬영 후반 이사랑 감독으로 교체되는 등 입방아에 올랐다.

'박열'은 적은 제작비(총제작비 40억원)에도 불구하고 거머쥔 결과로 의미를 더했고 '리얼'은 청소년관람불가라는 등급 핸디캡에 역대급 혹평을 받으며 6월 문제작으로 떠올랐음에도 1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예매율 8.8%로 4위를 차지했고 재개봉 하는 뮤지컬 영화 ‘헤드윅’이 예매율 1.7%로 5위에 올랐다. 미스터리 스릴러 ‘하루’는 예매율 1.6%로 6위를 기록했다.

YES24 영화예매순위(집계기간 2017.6.29~2017.7.5)

1. 옥자
2. 리얼
3. 박열
4.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5. 헤드윅
6. 하루
7. 미이라
8. 스파이더맨: 홈커밍
9. 악녀
10. 노무현입니다

차주 개봉 영화 소식

다음 주는 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개봉한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어벤져스를 꿈꾸던 ‘피터 파커’가 아이언맨과 함께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쳐’에 맞서며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이 밖에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던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후’와 테레사 팔머 주연의 스릴러 ‘베를린 신드롬’이 개봉할 예정이다.

웹사이트: http://www.yes24.com

저작권자 © 굿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