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박서준-김지원은 우정 앞에서도, 꿈 앞에서도 전혀 쿨하지 못했지만 솔직한 두 사람은 더 큰 설렘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쌈, 마이웨이’(3회)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훅 들어오는 남사친 고동만(박서준)의 터치에 두근거린 여사친 최애라(김지원)가 동만에게 선을 지키라며 경고를 날렸다. 동만은 예상치 못한 애라의 솔직함에 당황스러웠다.

옥상에서 술을 마시던 동만과 애라. 애라는 하루 동안 백화점 사내 방송을 해본 것에 무척 행복해했다. 꿈이 뭐냐는 애라의 질문에 동만은 “부~자. 돈이나 벌고 싶다”고 답한다. “찌질한데 뭔가 훅 와닿기는 한다”며 현실에 공감한 두 사람. 그 순간 동만의 팔을 자연스레 베고 누운 애라는 졸음이 몰려와 동만 쪽으로 웅크렸고, 동만은 애라의 고운 피부에 감탄해 만져보려던 것이 딱 걸린다.

터치 금지령 후 동만과 애라는 어색한 듯 했으나,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 서로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 찾아온 것이다.

천생 마이크 체질답게 사내 방송 후, 기쁨에 날아다니던 애라는 ‘빽’ 있고 ‘어린’ 경쟁자에게 자리를 뺏겨 사내 방송은 1일 천하로 끝났고, 운동하고 싶은 맘 꾹 참고 진드기 박멸을 해온 동만은 상사에게 길바닥에서 정강이를 까이는 수모를 당했다. 두 사람은 동시에 인생의 쓴 맛을 보게 됐고, 그 기분은 참담했다.

동만은 잔뜩 풀이 죽어 애라를 찾아왔다. 그러다 애라가 백화점 아나운서 자리에서 밀린 걸 알게 된 동만. 결국 서러움이 폭발한 애라. 동만은 끅끅대는 애라를 제 품으로 끌어 마음껏 울게 했다.

이날 <쌈, 마이웨이>의 시청률은 전회보다 4.7% 오른 10.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방송 1주 만에 월화극 정상을 차지했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동만과 애라의 ‘우정반연애반’ '쌈 마이웨이' 4회는 30일 밤 10시 4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