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전부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던 KBS 새 월화드라마'쌈, 마이웨이'가 22일(월) 밤 10시 첫 방송된 가운데 5.4%의 다소 아쉬운 시청률로 시작했다.

22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1회에서는 태권도 유망주 고동만(박서준 분), 아나운서를 꿈꾸던 최애라(김지원 분)의 팍팍한 현실이 그려졌다. 

전도유망한 태권도 선수였던 고동만은 과거 '어떤 사건'을 이유로 태권도를 접고 진드기를 퇴치하는 출장 근무를 시작했다. 또 최애라는 하지정맥류로 고통스러워하며 백화점 인포데스크에서 근무했다. 20년간 우정을 키워온 두 사람은 매일 티격태격 하면서도 서로를 끔찍이 챙기는 '절친'으로 등장했다.

고동만은 최애라를 버리고 바람핀 김무기(곽동연 분)를 혼쭐내줬고, 또 최애라는 고동만의 과거 연인이었던 박혜란(이엘리야 분)의 파경 소식을 전하며 위로했다. 또 비정규직 텔레마케터로 힘들어하던 백설희(김지원 분)는 '취직 겸 시집'을 위해 연인인 김주만(안재홍 분)에게 결혼을 제안하지만 거절당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새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조충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나영 피디와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 김성오 등 주요 출연배우가 참석했다.

KBS페이스북 등을 통해 제작발표회 현장이 생중계 된 이날 네티즌의 실시간 질문에서는 시청률 공약이 있었다.
이에 대해 배우 김성오가 돌발 공약을 제시하며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김성오는 "시청률 30%를 넘으면 박서준과 김지원이 결혼하고, 30%를 넘지 못하면 안재홍과 송하윤이 결혼하는 것이 좋겠다"고 폭탄발언한 것. 이들은 극중에서 각각 오랜 친구와 오랜 연인으로 분한다. 김성오는 "오래 만났으니 결혼할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배우들이 고민을 거듭하자 사회를 맡은 조충현 아나운서가 "캐릭터에 맞게 박서준 씨는 광장에서 격투기를, 김지원 씨는 뉴스 출연을, 안재홍 씨는 제가 맡고 있는 ‘생생정보통’에 한번 출연해서 함께 맛집 탐방을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박서준은 “드라마를 부산에서 촬영했는데 야경도 좋고 멋있었다. 시청자분들과 함께 부산 투어를 함께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이에 김지원은 "우리 드라마가 ‘쌈’이니, 쌈밥집도 함께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대로 된 공약'을 만들기 위해 ‘우왕좌왕’하던 배우들은 결국 '시청률 30%를 넘을 시 시청자들과 함께 부산 투어하기'로 정했다.

제작발표회 당일 저녁 진행된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박서준은 새로운 공약을 내걸었다. 박서준은 "시청률 30%는 정말 어려운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시청률은 15%로 하향조정하면서 ”시청자 몇 분과 함께 경치 좋은 부산에서 저녁을 대접해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나영 피디는 "연기력은 물론이고, 사랑스러운 매력와 배우들 간의 조합을 고민하면서 네 배우를 캐스팅했다. 완벽한 조합인 것 같다"고 네 배우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현실적인 청춘 캐릭터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서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청춘의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 어떤 꿈을 이뤄서 행복해지거나 사랑을 이뤄서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사고치고, 고민하고, 노력하면서 꿈을 이루어가고, 사랑을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행복한 게 아닐까라고 생각해서 평범하지만 소박한 설정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드라마의 정서를 소개했다.

박서준은 학창시절엔 태권도 국가대표를 꿈꿨지만 딱 한번의 실수로 너무 일찍 고꾸라진 청춘 고동만을 연기한다. 박서준은 "그동안 액션을 많이 해서 움직임이 적은, 말은 많은 작품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극본을 읽어보면서 '쌈, 마이웨이'가 강렬하게 다가와서 마음을 바꿨다. 부유한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패션보다는 몸뚱이 하나로 승부해 보고자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밝혔다.

김지원은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은 백화점 인포데스크 '최애라' 역을 맡았다. 김지원은 "캐릭터를 위해 아나운서 지망생인 친구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캐릭터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평소 밝은 음악을 많이 듣고, 현장 분위기에 맞춰 연기하려고 노력 중이다. 박서준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나정 감독은 "다른 드라마와 차별점을 두고 만든 것은 없다. 진심어린 이야기가 전해진다면 많은 분들께 사랑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청춘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진솔하게 담겠다. 여름날 시원한 바람 같은 상쾌함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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