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역적>다웠다. 16일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이 30부작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폭정을 일삼던 왕은 물러났고, 악인들은 죗값을 치렀으며, 길동(윤균상)의 무리는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왔다. 그러면서도 백성을 괴롭히고 패악을 부리는 이들을 틈틈이 처단하며 <역적>다운 엔딩을 맞이했다.

엔딩크레딧도 남달랐다. <역적>을 가득 채운 백성 한 명 한 명까지 수많은 배우들의 이름이 올라가며 모두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또 <역적>의 OST '봄이 온다면'을 함께 부르며 춤을 추는 배우와 스태프들의 모습이 마지막까지 흥 넘치는 '홍패밀리' 그 자체였다.

그 덕분에 마지막 촬영 현장은 마치 축제의 한 장면처럼 에너지가 가득했다. 한데 모인 배우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노래를 부르고, 몸을 흔들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끽했다. 또 그간 고생했던 김진만PD와 스태프들까지도 사극 분장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마지막의 아쉬움을 달랬다.

몇몇은 7개월이 넘는 긴 시간동안 동고동락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특히 쉽지 않은 촬영을 이어가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던 윤균상과 홍패밀리 박준규, 허정도, 이호철 등이 함께 눈물을 글썽이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자축했다.

한편, <역적> 마지막회는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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