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 되면서 고민정(38) 전 KBS 아나운서가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이 한참이던 지난 2월 문재인측은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를 인재 영입 1호로 영입했다.

고 전 아나운서는 당시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정치권에 도전한 이유는 '언론자유' 때문이었다.

문 전 대표의 북 콘서트 행사 사회를 보면서 "문재인 전 대표를 돕기로 했다"는 고 전 아나운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고 전 아나운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다. 호남, TK(대구경북), 충청 등 전국 방방곡곡 유세 현장을 돌며 문재인 대통령을 적극 지원했다.

고 전 아나운서는 각종 유세 행사를 깔끔하게 진행하는 등 문재인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영방송 KBS를 뛰쳐나온 전 아나운서로서, 두 아이를 둔 엄마로서 문 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를 밝힌 진솔한 유세 연설로 호평받았다.

고민정 전 아나운서의 문재인 캠프 합류에는 남편 조기영 시인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조기영씨는 당시 자신의 블로그에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조기영씨는 "시에는 이기고 짐이 없고, 당신과 나 사이에도 이기고 짐이 없는데 이제 당신은 이기고 지는 것이 너무 선명하여 슬픈 세계로 가는구료."라 말했다.

조기영 시인은 "2012년부터 방송국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며 5년을 참아왔는데 5년을 다시 견뎌야 한다니 막막했겠지"라고 말했다.

조기영씨는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길과 아내 고민정 아나운서와의 지나온 세월을 회상하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조 시인은 "온갖 낡은 것들을 씻어내면서 정의가 살아 숨쉬고,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어 주는 새시대의 첫째가 당신처럼 나도 문재인이었으면 좋겠소"라면서 "촛불로 거짓을 씻고, 촛불과 미소로 우리 스스로 오욕을 씻어낸 새시대의 첫째가, 새시대 첫번째 대통령이, 그 누구보다 기득권의 골칫덩어리 문재인이었으면 좋겠소"라 토로했다.

그는 끝으로 "꽃길만은 아닐 그 길에 당신의 건투를 비오"라며 글을 마쳤다.

특히 고민정은 2005년 11살 연상의 과 선배 조기영 시인과의 가슴떨리는 러브스토리로도 유명하다.

열애 3년차에 강직성 척추염에 걸렸던 조기영 시인은 고민정 전 아나운서의 지극한 사랑 속에 병마를 이겨냈다.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 전 아나운서는 경기 분당고와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고 전 아나운서는 이후 KBS '스펀지', '생방송 오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왔다.

지난 2005년 중문과 선배이자 시인인 조기영 씨와 8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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