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공표금지 직전인 2017년 5월 1일(월)과 2일(화)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7,545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16명(무선 80 : 유선 20 비율)이 응답을 완료한 19대 대통령선거 여론조사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2주 전 조사(4월 17일, 18일) 대비 1.4%p 내린 42.4%를 기록했으나 2위와의 격차를 11.5%p에서 23.8%p로 배 이상 벌리며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서울(문 41.2%, 안 18.8%, 홍 16.9%)과 경기·인천(문 44.1%, 안 20.4%, 홍 13.8%), 충청권(문 48.1%, 홍 18.5%, 안 13.5%), PK(문 40.7%, 홍 27.5%, 안 13.5%), 호남(문 50.7%, 안 31.2%, 홍 5.3%) 등 TK(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 20대(문 41.7%, 심 16.2%, 안 15.0%)와 30대(문 63.4%, 안 11.4%, 유 7.1%), 40대(문 54.3%, 안 17.7%, 홍 11.2%), 50대(문 35.6%, 홍 26.2%, 안 17.7%), 진보층(문 54.6%, 안 19.0%, 심 15.3%)과 중도층(문 47.6%, 안 21.4%, 홍 13.2%)에서 선두를 기록했는데, 60대 이상에서는 안철수 후보를 밀어내고 2위로 상승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8.4%p 상승한 18.6%로 4월초 주요 정당후보 확정 후 처음으로 안철수 후보와 공동 2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홍 후보는 TK(홍 37.3%, 문 30.7%, 안 9.5%)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1위로 상승했고, 60대 이상(홍 36.7%, 안 27.9%, 문 23.5%)과 보수층(홍 57.0%, 문 13.9%, 안 11.7%)에서도 안 후보를 밀어내고 선두로 부상한 데 이어, PK에서는 안 후보에 앞선 2위, 50대(8.2%, 17·18일 조사)에서는 한 자릿수 지지율의 3위에서 20%대 중반으로 급등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3.7%p 하락한 18.6%로 급격한 내림세를 보이며 홍준표 후보와 공동 2위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안 후보는 2주 전 조사에서는 충청권과 TK, 5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1위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2위 또는 3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수도권(4.4%→8.9%)과 20대(5.7%→16.2%), 진보층(5.7%→15.3%)에서 결집하며 3.1%p 상승한 7.3%로 최근의 강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7%p 오른 4.9%로 5% 선에 근접했는데, TK(2.6%→9.2%)와 30대(3.1%→7.1%)에서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후보 1.7%, 부동층(없음·모름·무응답)이 6.5%로 집계됐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5.6%, 홍준표 후보가 18.8%, 안철수 후보가 16.9%로, 문 후보가 40%대 중반을 넘어섰고,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제치고 박빙의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심상정 후보가 7.7%, 유승민 후보가 4.7%로 집계됐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2주 전 조사 대비 10.7%p 상승한 70.0%로, 유권자 10명 중 7명이 문 후보가 19대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으로 전망했고, 홍준표 후보는 8.7%p 오른 13.5%로 2위, 안철수 후보는 20.7%p 급락한 8.7%로 조사됐다. 이어 유승민 후보가 0.9%, 심상정 후보가 0.7%를 기록했다.

[끝까지 지지하겠다] 문재인 89.5%, 홍준표 84%, 안철수 80.2%, 유승민 67.4%, 심상정 62.5%

현재의 지지후보를 5월 9일 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까지 끝까지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핵심 지지층은 문재인 후보가 89.5%로 가장 높았고, 홍준표 후보가 84%로 2위, 안철수 후보가 80.2%로 3위, 유승민 후보가 67.4%로 4위, 심상정 후보가 62.5%로 마지막 5위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안정적인 반면, 심상정 후보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지지율 변화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TV토론 최대 수혜자는?] 50.6% 결집시킨 심상정 후보, 2위 유승민, 3위 홍준표

TV토론의 지지후보 선택에 미친 영향을 조사한 결과,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40.5%,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이 54.0%로, 이번 19대 대선후보 TV토론의 영향력이 매우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V토론 때문에 다른 후보로 교체했다는 응답이 12.7%,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다가 TV토론 때문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게 되었다는 응답이 5.4%로, TV토론으로 인해 새로운 후보를 지지하게 된 경우는 유권자 5명 중 1명에 이르는 18.1%로 조사됐다. 이는 이번 TV토론이 새로운 후보의 선택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 것을 보여준다.

대선후보별로 보면, 다른 후보를 지지하거나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다가 TV토론 때문에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게 되었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현재의 심 후보 지지층의 절반 이상인 5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승민 후보 46.9%, 홍준표 후보 20.1% 순으로 조사됐다.

즉, 새로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TV토론의 이득을 많이 본 후보는 순서대로 심상정 후보, 유승민 후보, 홍준표 후보로 볼 수 있다.

TV토론이 새로운 후보를 선택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지역은 TK(20.7%, 후보교체 10.1%, 없다가 생김 10.6%), 연령은 20대(22.6%, 후보교체 13.8%, 없다가 생김 8.8%), 직업은 학생(28.0%, 후보교체 19.0%, 없다가 생김 9.0%), 지지정당은 자유한국당 지지층(25.4%, 후보교체 14.6%, 없다가 생김 10.8%), 이념성향은 보수층(22.1%, 후보교체 15.2%, 없다가 생김 6.9%)으로 나타났다.

[‘투표소 안’ 최종 후보선택 기준] 적폐 청산 및 개혁 의지 27.5%, 민생/경제 회복 능력 24.5%

투표소 안에서 후보를 최종 선택할 때, 제1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적폐 청산 및 개혁 의지가 27.5%로 1위, 민생/경제 회복 능력이 24.5%로 2위, 자유민주주의 및 안보 수호 의지가 18.5%로 3위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통합 능력(15.7%), 후보의 소속 정당(4.1%), 지지하지 않는 다른 후보의 당선 가능성(2.4%), 가족/지인의 권유(1.7%)로 집계됐다. 기타는 4.3%, 모름·무응답은 1.3%.

이번 CBS 의뢰 조사는 2017년 5월 1일(월)과 2일(화)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7,545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16명이 응답을 완료, 13.5%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51%), 무선(29%)·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과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DB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4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는 최근 대통령선거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이른바 '샤이 보수' 표심 현상과 관련하여, 유무선 비율을 1 대 9에서 2 대 8로 조정하게 됐다. 이는'18대 대선 투표후보' 문항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이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에 비해 상당한 폭으로 적게 표집되고 있는 경향이 커지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저작권자 © 굿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