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당 16%, 자유한국당 15%, 정의당 8%, 바른정당 5%

한국갤럽이 공표금지 직전인 2017년 5월 첫째 주(1~2일) 전국 성인 1,015명에게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당 16%, 자유한국당 15%, 정의당 8%, 바른정당 5%, 새누리당 1%, 없음/의견유보 19%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각각 2포인트 하락했고 자유한국당은 4%포인트, 정의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4월 17일 공식 선거운동 돌입 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하락세,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상승세다.

● (선거 1주일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꼭 투표할 것' 91%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1주일 가량 앞둔 5월 1~2일,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15명에게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91%가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5%는 '아마 할 것 같다', 1%는 '아마 하지 않을 것 같다', 2%는 '투표하지 않겠다', 그리고 2%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이번 대선에 '꼭 투표할 것'(적극 투표 의향)이라는 응답이 90%를 넘었으나 대구·경북 지역(81%),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73%), 지지후보 유보층(77%) 등에서는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1주일 전에도 '꼭 투표할 것'이란 응답이 91%로 이번 조사와 동일했다. 세대별 양상은 약간 달라졌다. 20대는 2012년 84%→2017년 92%, 30대는 85%→89%로 높아졌다. 40대는 95%→88%로 낮아졌고 50대는 94%→93%, 60대 이상도 95%→92%로 바뀌어 세대 간 격차가 줄었다. 이는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직전 투표 의향 조사에서 나타난 경향과도 비슷하다.

대체로 인식이나 태도의 변화는 실제 행동 변화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 세대 간 투표 의향 격차의 감소가 이번 선거에서 실제 투표 행동 변화로 이어질 것인지, 좀 더 시간이 흐른 다음에 나타날 것인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대통령 선거는 탄핵으로 12월이 아닌 5월로 앞당겨 치러지며, 투표 시간이 오후 8시까지 연장되는 보궐 선거, 사전 투표 도입 후 첫 대선 등 여러 면에서 역대 대선과 차이가 있다.

참고로 역대 대통령 선거 실제 투표율은 제14대(81.9%), 제15대(1997년) 80.7%, 제16대(2002년) 70.8%, 제17대(2007년) 63.0%, 제18대(2012년) 75.8%로, 사전 여론조사의 '꼭 투표할 것'이란 응답 비율보다 대체로 낮았다. 이는 미래 시점 의향과 실현율 차이로, 그 간극은 매 선거에 대한 관심도와 직전 이슈 등에 따라 달라지며 응답 시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social desirability bias)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 대선 후보 지지도: 문재인 38%, 안철수 20%, 홍준표 16%, 심상정 8%, 유승민 6%

-민주당 지지층 문재인(85%), 국민의당 지지층 안철수(84%), 자유한국당 지지층 홍준표(88%)

한국갤럽이 2017년 5월 첫째 주(1~2일) 전국 성인 1,015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문재인 38%, 안철수 20%, 홍준표 16%, 심상정 8%, 유승민 6%, 조원진 0.3%, 없음/의견유보 11%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홍준표가 4%포인트, 유승민과 심상정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안철수는 지난주 조사에서 6%포인트 하락, 이번 조사에서는 4%포인트 추가 하락해 가장 변화가 컸다. 문재인도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으나 선두 위치는 오히려 공고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5%가 문재인, 국민의당 지지층 84%가 안철수, 자유한국당 지지층 88%가 홍준표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안철수 20%, 문재인 14%, 홍준표 9%, 심상정 7%, 유승민 7%, 그리고 42%는 의견을 유보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후 추이를 보면 이념성향 보수층에서 안철수 지지도는 눈에 띄게 하락하고 홍준표가 급부상했다. 이념성향별로 안철수 지지도는 보수층에서 28%포인트(4월 둘째 주 48%→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셋째 주 45%→넷째 주 29%→5월 첫째 주 20%), 중도층에서 18%포인트(40%→34%→30%→22%) 하락했고 진보층(23%→19%→16%→18%)에서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었다. 같은 기간 홍준표는 보수층에서 22%포인트(21%→20%→36%→43%) 상승했다.

4월 초 소속 정당 지지도를 크게 넘어서며 급부상한 안철수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해 선두 주자인 문재인에 비해 변동 여지가 큰 편이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격화된 검증과 네거티브 공방, 여러 차례의 TV토론회를 거치며 안철수를 지지했던 유권자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현재 지지하는 후보,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 69% vs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 30%

주요 후보 지지자(907명)에게 계속 지지 의향을 물은 결과 69%는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 같다', 30%는 '상황에 따라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으며 1%는 의견을 유보했다. 주요 지지후보별 계속 지지 의향은 홍준표(87%), 문재인(71%), 안철수(68%), 심상정(45%), 유승민(41%) 순이다.

후보 계속 지지 의향은 4월 첫째 주 55%에서 한 달 만에 69%로 늘었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지지할 후보를 결정하는 사람이 늘면서 계속 지지 의향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이례적인 조기 대선에 다당·다자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그 속도가 더딘 편이다. 다시 말해 적지 않은 유권자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선거일이 임박해서야 투표할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2012년 대선 1주 전인 12월 둘째 주(10~12일)에는 박근혜 지지자의 85%, 문재인 지지자의 76%가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시 박근혜, 문재인 지지자들 중 20대의 계속 지지 의향은 약 60% 수준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제48호). 이번 조사에서도 20대의 계속 지지 의향이 47%로 가장 낮다.

● 대선 후보 이미지

- 문재인은 다수 측면 우위; 안철수 '변화·쇄신', 심상정 '사회복지', 유승민 '경제' 상대적 강점
- '남북 관계, 국가 위기 상황 대처' 측면에서 중도·진보층은 문재인, 보수층은 홍준표 꼽아

한국갤럽이 대선 후보 중 '경제, 사회복지, 남북 관계, 국가 위기 상황 대처'를 잘할 후보는 누구인지, '변화와 쇄신, 신뢰, 공감' 측면에서는 누가 강점을 보이는지 알아봤다.

그 결과 문재인은 '국가 위기 상황 대처'(39%), '남북 관계'(38%), '신뢰감'(32%), '사회복지'(26%), '변화·쇄신'(26%), '공감'(25%), '경제(24%) 등 다수 측면에서 우위로 나타났다.

안철수는 '변화·쇄신'(24%), 심상정은 '사회복지'(24%)와 '공감'(17%), 유승민은 '경제'(17%) 등에서 본인의 지지도를 웃돌았다. 홍준표는 '남북 관계'(18%)와 '국가 위기 대처'(18%) 측면에서 상대적 강점을 보였다. 공식 선거운동 돌입 직전인 4월 둘째 주(11~13일) 동일 질문에는 대부분의 측면별로 이념성향 보수층이 안철수를 첫손 꼽았으나 이번에는 홍준표로 바뀌었다.

참고로 한국갤럽은 2012년 제18대 대선 2주 전인 12월 첫째 주(3~7일)에도 동일 질문으로 후보 이미지를 조사한 바 있다(데일리 제47호). 박근혜는 '국가 위기 상황 대처'(47%), '경제 문제'(44%), '신뢰'(45%) 측면에서, 문재인은 '변화·쇄신'(45%), '사회복지'(43%)에서 상대적 우위였고 '남북 관계'와 '공감'은 각각 41%, 38%로 양자 동률이었다. 당시 후보 지지도는 박근혜 46%, 문재인 42%,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8%, 민주통합당 29%였다.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7년 5월 1~2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5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25%(총 통화 4,044명 중 1,015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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