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건(36)과 조윤희(34)가 법적 혼인부부가 된 가운데 두사람을 맺어준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보여준 두사람의 패션이 새삼 재조명 받고 있다.

이동건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높은 자존심과 차가운 성격을 가진 완벽주의자로 월계수 양복점의 외동아들이지만 가업 잇기를 거부하고, 패션회사 미사 어패럴의 부사장으로 일하는 '이동진'역을 맡았다.

조윤희는 '나연실' 역으로 월계수 양복점 2층 공방에서 손바느질을 하며, 언제나 씩씩하고 할 말은 하는 강단 있는 성격의 소유자다.

제작사인 팬 엔터테인먼트는 '월계수 양복점'이라는 공통분모를 제외하곤 모든 것이 다른 이동건과 조윤희가 악연으로 처음 엮이는 순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소쿠리를 뒤집어쓴 채 넘어져 있는 이동건과 형형색색의 몸빼 바지를 입고 꽃모자까지 쓴 채 달려오는 조윤희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장면은 지난 22일 천안의 한 포도밭에서 촬영된 것으로, 두 사람이 인상적인 첫 만남 이후 운명처럼 재회하는 상황이다. 과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기에 이런 상황이 연출된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동시에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두 사람의 색다른 변신도 눈길을 끈다. 젠틀하고 시크한 모습을 보여 왔던 이동건은 흙바닥에서 포도와 함께 나뒹구는 모습으로 허당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정갈한 수트핏을 뽐내고 있는 다른 사진과는 대조적이라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완벽한 몸매와 청순미로 남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조윤희는 밭일 패션으로 완벽 변신해 코믹함과 동시에 털털한 매력까지 발산했다.

한편 이동건은 2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작품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오던 저와 배우 조윤희씨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바탕으로 최근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라며 결혼소식을 알렸다.

이동건은 이어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와 조윤희씨에게 새 생명이 찾아오는 기쁨까지 얻게 됐고 감사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저희 두사람의 2세를 기다리고 있다"고 임신 소식까지 전했다.

드라마에서 이동진, 나연실 역으로 각각 열연한 이동건 조윤희는 극중 호흡을 캊추면서 점차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고, 최근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까지 이어졌다.

이동건은 1998년 가수로 연예계 데뷔, 이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광끼'(1999) '파리의 연인'(2004) '슈퍼대디 열'(2015) 등에 출연했다.

조윤희는 2002년 시트콤 '오렌지'로 데뷔해 드라마 '열혈장사꾼'(2009) '내게 거짓말을 해봐'(2011)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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