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10번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는 18일,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아 가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미희, 이상규 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이 동행했다.

김 후보는 "기존 야당들이 특조위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타협않고 제대로 싸웠다면 인양과 진상규명도 훨씬 빨리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1,700만 촛불이 열어낸 대선 정국이 돈보다 사람, 이윤보다 생명을 중시하는 가치관과 사회운영원리가 자리잡도록 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그 길에서 진보정치가 해야할 역할도 더 커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세월호 빼고는 이 시대의 정의를 말할 수 없다"며 "목포 상황이 좋지 않다. 우선적인 미수습자 수습과 함께 해수부가 해야 할 일들이 있는데 전혀 하지 않고 있다. 3년 전과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공원 추진 등 가족들이 여러가지 일로 흩어져 정신없이 일하고 있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가족들은 '환생'을 뜻하는 나비 브로치를 김선동 후보에게 달아주며 "세월호의 작은 목소리가 거대한 촛불이 된 것처럼 민중연합당과 김선동 후보도 커질 수 있다. 용기를 가지고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해 달라"고 격려했다.

김선동 후보는 2014년 참사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해군참모총장이 통영함 출동을 명령했는데 뒤집혔다. 그럴 권한은 합참의장과 대통령밖에 없는데, 당시 국회 농해수위에서 도대체 누가 그런 것인지를 따졌다"며 "그때가 한미FTA 날치기에 맞선 최루탄 건으로 재판중이었는데 이례적인 속전속결로 그 후 한달도 안돼 의원직을 빼앗겼다"고 말했다. "문제를 제기하는 국회의원을 허겁지겁 내쫓아야만 했던 이유가 분명히 있었음을 보여주는 실증"이라고 덧붙였다.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는 이후 선거운동기간에도 억울하게 희생당하고 탄압당한 사람들을 찾아 함께 새로운 희망을 열어내자고 호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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