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거짓말 한마디에 격동한다. 프랑스 마리앙투아네트 왕비의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 는 말, 조선 중종시기 개혁을 주도했던 조광조의 “주초위왕(走肖爲王)”이 그렇다.  사실이 아니었으나, 결국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세웠고 역사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거짓말이 역사를 바꾼 것은 비단 과거의 일만은 아니다. 가까운 예로 작년에 있었던 미국 대선의 가짜뉴스(Fake news)를 들 수 있다. 가짜뉴스란, 외견상 언론사에서 제작한 기사처럼 보이나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허위정보를 가짜뉴스 제작사이트 등을 이용하여 기사인 것처럼 꾸며 유통시키는 뉴스형태의 허위사실을 말한다.

선거가 끝난 지금, 미국 대선에서는 가짜뉴스가 진짜뉴스보다 더 많은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도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 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가짜뉴스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비방·흑색선전 전담 TF침을 구성하여 대응하고 있으며,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도 주요 심의대상 인터넷언론사를 대상으로 가짜뉴스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다가오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뿐만 아니라 검·경찰 등 많은 공공기관이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가짜뉴스를 공공기관의 활동만으로는 가짜뉴스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SNS의 빠른 파급력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반 유권자가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방법은 단 하나다.

가짜뉴스와 같이 거짓 정보나 출처가 불분명한 비방·흑색선전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정당이나 후보자들이 표방하는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다. 가짜뉴스에 휘둘리기보다 정책에 집중하는 일. 가짜뉴스에 속지 않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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