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7대선 바른정당 후보자 경선토론'에서 토론을 벌인 가운데 딸 류담양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해 남경필 바른정당 후보는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강조한 반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한미동맹의 틀 속에서 북한에 대한 제제와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 차이를 보였다.

남경필 후보는 이날 '2017대선 바른정당 후보자 경선토론'에서 "국제 공조 하에서 제재 틀을 공고히해야 하지만 이란 핵사태에서 보듯 제재로만 문제 해결은 안된다"며 "대통령이 되면 제대를 하면서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승민 의원은 "한미일과 중국 사이의 외교가 중요하다"면서 "남북 간의 대화도 중요한데 1단계 대화는 전쟁 상대국과도 해야하지만 합의를 위한 2단계 대화는 제재와 압박을 가해서 변화 가능성이 생긴 이후 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유승민 의원이 대권 출마 선언후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에 고심하고 있어 딸 유담양이 지원에 나설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여러 여론조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 안철수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10%대의 지지율로 뒤쫓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한때 5%대의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2%대의 지지율로 고민하고 있어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달 2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에서는 대권 잠룡들 행보 가속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승민 의원은 '2017 대한민국 차기 지도자는 누가 될 것인가?'를 두고, 유시민, 전원책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할지, 안철수 의원과 정운찬 전 총리의 만남 등을 언급했다.

유시민 의원은 "그게 국민의당 기획인데 이게 어려운 이유가 일단 '정권을 바꿔라'가 너무 높다"면서 "또 정권교체를 문재인 씨 쪽에서 선점 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정권교체라는 것을 야당 쪽에서 살펴보면 문재인이 1등이지 않나”라며 밴드왜건 효과를 이야기했다.

이에 전원책은 "새누리당 이외의 집권은 모두 정권교체로 생각할거다"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발언을 이어가던 중 딸 유담 양의 미모가 언급되자 "딸이 언론에 노출된 후 굉장히 부담스러워 한다"고 전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번에도 대선 출마 선언 때 가족을 부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번엔 인사를 해야겠다 싶어서 불렀는데 저도 딸을 선거에 이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하나만 묻겠다. 딸의 장래희망은 뭐냐"고 묻자 유승민은 “딸은 지금 법학과다. 그런데 법 쪽으로 갈 것 같지는 않고 취직을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해 3월 새누리당에서 탈당하고 20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대구 동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한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JTBC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와 맛깔나는 토론을 펼쳐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딸 유수진 씨의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직 사퇴까지 부른 일명 '서울대 담배녀' 사건이 새삼 재조명 되고 있다.
 
유시민 전원책 두사람의 만남은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방송에서 두사람은 역대급 '썰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원책과 유시민은 토론 주제마다 대립해 눈길을 끌었는데, 각자의 보수, 진보에 대한 성향을 극명하게 보여줘 흥미진진함을 자아냈다.

두사람의 맛깔나는 입담으로 썰전은 한국갤럽이 실시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여론조사에서 시사교양프로그램으론 유일하게 10위권에 들기도 했다.

유시민 전 장관 딸 수진씨가 관련된 '서울대 담배녀' 사건은 2011년 서울대에 다니던 여학생 A씨가 지난해 3월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하던 남자친구 B씨의 줄담배를 성폭력으로 규정하고, 사회대 학생회에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당시 "B씨가 대화할 때 담배를 피우며 남성성을 과시해 여성인 나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발언권을 침해했다"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학생회에 투서했다.

이에 당시 사회대 학생회장이었던 수진 씨가 B씨의 행위는 성폭력이 아니다"라 판단하고 사건을 반려하자 A씨는 "관악 학생사회 여성주의 운동은 성폭력을 강간으로 협소화하지 않고 외연을 넓혀왔다"라며 유 씨를 성폭력 2차 가해자라고 비난했다.

결국 수진 씨는 A씨와 갈등을 빚다 사회대 학생회 홈페이지에 회장 사퇴 의사를 밝히고 권한 대행 선출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수진씨는 "자신이 사회대 학생회칙이 규정한 '성폭력 2차 가해'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지만 이에 대해 사과하고 시정할 의사가 없어 직무에 맞는 책임을 다 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수진씨는 또 "여성주의자인 입장에서 왕따를 당한 것과 비슷한 소외감, 박탈감을 느껴 심각한 우울증에 빠졌다"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괴로움을 겪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수진씨가 사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은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뿐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서울대 담배녀' 사건으로 거론되며 논란이 증폭됐다.

수진씨는 또 총리공관 앞에서 정권 퇴진 시위를 하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수진씨는 지난해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 앞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파산정권 퇴거하라"등의 문구가 담긴 전단을 공관 인근에 500여장 뿌린 혐의로 연행됐다.

유씨는 이날 집회·시위가 금지된 구역인 총리공관 앞에서 청년단체 '청년좌파' 동료들과 시위를 벌이다 20대로 추정되는 10명과 함께 현행범으로 체포돼 당일 마포경찰서에 입감된 후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한편 2009년 서울대에 입학한 유씨는 2011년 사회대 학생회장에 선출된후 서울대 법인화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나 2012년 10월 학내 성폭력 문제와 관련한 입장으로 논란이 되자 학생회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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