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광교 비상취수원 변경’이 포함된 ‘수원시 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환경부의 결정이 나온 후 시민사회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흥식 수원시 기획조정실장은 27일 수원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환경부가 수도정비기본계획안에 어떤 판단을 내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변경안을 보류한 채(광교 비상취수원 변경에 관한) 논의를 계속 끌고 갈 순 없었다”며 “환경부에 계획안에 대한 판단을 요청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회적 논의를 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비상취수원을 광교정수장에서 파장정수장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수원시 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지난해 8월 환경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민단체가 변경안 철회를 강력하게 요청함에 따라 수원시는 12월 1일 환경부에 변경안 진행 유보를 요청한 바 있다.

박 실장은 수원시좋은시정위원회 권고안을 비난하는 목소리에 대해 “시민들의 합리적 판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 감정적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며 “문제해결에 접근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이유로 의견이 다른 사람을 폄훼하는 것은 부적절한 태도”라고 말했다.

'광교 비상취수원 변경'에 대한 시민·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온 좋은시정위원회는 지난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광교 비상취수원 변경 관련 내용이 포함된 수도정비기본계획변경(안)에 대한 환경부 검토 절차 진행’, ‘광교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관련 사안은 사회적 협의 후 결정’을 골자로 하는 권고안을 전체 위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로 의결한 후 수원시에 전달한 바 있다.

박흥식 실장은 “시정운영에 있어 시민들 의견을 존중하고, 범시민대책위가 진행 중인 시민청원운동이 시민의 의견을 모으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상수원 보호구역 변경’ 관련 사안을 논의하게 되면 범대위가 제안하는 구성·진행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시민 다수의 관심과 이해가 집중된 사안일수록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상호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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