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방한금지령 등 중국의 경제 보복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관련 산업의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기도는 중국의 관광분야 정부부처인 국가여유국이 지난 2일 중국 내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3월 15일부터 한국행 단체관광 판매 중단 지시를 내림에 따라 민관 대책회의를 여는 등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특히 중국의 이번 방한금지령이 화장품, 면세점, 관광 관련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흥시장 확대를 통한 관광시장 다변화, 대만·홍콩 등 중화권 시장에 대한 지속적 관리 등을 집중 모색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사드 제재로 피해를 입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사드 피해 관련 특별경영자금’ 100억 원을 긴급 지원키로 하고, 국내 수출기업의 고도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대책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 관광시장 다변화와 내수 활성화로 위기 돌파

경기도는 지난 6일 ‘사드 보복 대책회의’를 열고 관광업계 피해 감소를 위해 시장 다변화와 내수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또한 이 자리에서 관광업계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먼저, 도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신흥 관광시장 개척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완화하고 전통적 방한 시장인 일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중화권에서만 진행하던 민관합동 로드쇼를 베트남 지역으로 확대하고, 잠재력이 큰 인도 등 신흥시장 발굴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 지속 확대, 전통 방한 시장인 일본 회복세에 따른 마케팅 강화 등 중국에 편중돼 있는 관광시장의 다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중국 정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대만, 홍콩은 관광 홍보 마케팅을 지속 강화해 3월 대만에서 경기-인천-서울 연합으로 대규모 자유여행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기도 이외 지역의 내국인을 대상으로 내수관광 활성화 대책도 추진한다.

도는 올해 영호남과 충청지역의 경기도 방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코레일과 공동마케팅으로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4월 14일부터 3일 동안 대구에서 찾아가는 경기관광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부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대책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 증진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도는 ▲경기도로 떠나는 ‘금(金)까기 캠핑’ 프로그램 개발 ▲혼자 캠핑을 즐기는 솔캠족을 대상으로 금요일 특별프로그램 운영 ▲6월과 9월, 10월 세 차례에 걸쳐 DMZ 힐링캠프 개최 등 금요일 조기 퇴근 후 곧바로 출발이 가능한 관광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할인판매 프로모션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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