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을 밝힐것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21일 문준용 씨가 한국고용정보원에 서류를 5일 가량 늦게 제출했고 양쪽에 귀걸이를 한 사진을 이력서에 첨부해 제출한 점, 자기소개서도 3매 분량 항목에 12줄만 적어내고 합격을 한 점을 근거로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은 당시 고용정보원장이 문 전 대표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낼 때 노동비서관으로 재직했으며 특혜 의혹을 밝히기 위해 국회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아들은 공공기관에 반칙과 특혜를 통해 입사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고, 문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제대로 해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의 아들 특혜 반칙 채용은 인터넷에서 뜨거운 이슈"라며 "우리당 민원 부서인 '국민소통센터'에도 (문 전 대표의 아들) 문준용 씨의 공공기관 취업 특혜 의혹을 밝혀달라는 의견이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청년들의 좌절과 분노를 생각하면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에게 있을 수 없는 일로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며 해당 의혹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태옥 원내 대변인도 "문 전 대표의 아들 문준용 씨의 공기업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 국회 청문회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정유라는 되고 문재인 아들은 왜 되지 않느냐'는 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정보원은 당시 연봉이 3200만원으로 대기업 평균인 2900만 원보다 높은 '꿀 직장'"이라며 "2명 뽑는 데 2명 응시했다는,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해명으로 이 문제가 풀렸다는 선거관리위원회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 기울게 한다"고 비판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문 전 대표의 아들이라면 대선 후보의 검증 대상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최근들어 문 전 대표가 공정과 정의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의혹 해소를 위해 누가 제안하기 전에 스스로 나서서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문 전 대표 아들 문씨의 과거 공기업 취업특혜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며 "문씨는 2006년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직 초빙으로 공고가 난 곳에 연구직이 아닌 일반직 5급으로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공기업 취업 특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문 전 대표가 민주당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실시를 추진하고 청문회 과정을 통해 결백을 입증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18일 문 전 대표 아들의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 당시 모집인원은 2명이었고 2명이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단독채용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 전 대표 아들을 위한 단독채용을 진행했다’는 주장은 허위사실로서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대변인은 "선관위가 밝힌 것은 응모자가 1명이 아니라 2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취업 과정에서 문씨에 대한 특혜 의혹은 남아 있다"며 "통상 15일간의 공고기간을 6일만 공고한 것이라든지, 일반직이 아닌 연구직 초빙 공고는 물론 2명만 응모했다는 점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기업 입사지원서 사진을 점퍼 차림에 귀걸이를 끼고 찍은 사진을 제출한 것과 자기소개서를 고작 12줄을 작성해 합격된 사실만 봐도 정상적인 취업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국가적 혼란을 초래하고 조기 대선을 치르게 한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하라'고 한 말이 새삼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취업 특혜 문제에 대한 의혹을 조용히 넘기려고 한다면 국민들은 그 사실을 잊지 않고 똑똑히 지켜보고 반드시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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