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성과 하석진이 악연으로 얽혔다.

15일(수) 방송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박상훈)> 1회에서는 호원(고아성)이 백 번째 입사시험에도 떨어져 절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온갖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살아가던 호원은 백 번째 입사 시험에 도전했다. 면접관 우진(하석진)은 그녀를 보고 “백 번이나 떨어지면 병신 아냐?”라고 혼잣말했다. 호원은 자신의 장점으로 “참는 걸 잘합니다”라며 맞섰다. 그러자 우진은 “어디 한번 보여줘 보세요”라며 그녀를 자극했다.

결국, 호원은 면접 시간 내내 벽을 보고 서 있어야 했다. 호원이 끝까지 버텨내자, 다른 면접관들이 그녀의 끈기를 칭찬했다. 이에 호원은 합격을 기대했는데, 결과는 또 탈락이었다. 동거인 효리(김유미)는 호원에게 밀린 방세를 재촉했다. 하지만 동생의 전화를 받은 호원은 “울 엄마 입원하셨대”라며 방세를 다시 미뤄야 했다.

옥상에 올라간 호원은 아래를 내려다보며 “집이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방세 걱정 없이 누울 내 방 하나 없냐”라며 한탄했다. 이어 호원은 면접시험에서 자신에게 모멸감을 준 우진에게 복수를 다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퇴사한 후였다. 호원은 “그만둘 거면 나를 왜 떨어뜨려!”라며 기막혀했다.

호원은 한강 다리에 올라 “니들만 잘 먹고 잘살면 다냐!”라며 소리 질렀다. 그러다 강물에 빠지게 된 호원. 병원에서 눈을 뜬 그녀는 의사 서현(김동욱)이 자살시도자가 시한부라며 동료와 얘기 나누는 소리를 엿들었다. 길어야 6개월 정도 살 수 있다는 것.

시한부 소식에도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었다. 호원은 당장 병원비부터 감당할 수 없어 탈출을 감행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같은 처지인 기택(이동휘), 강호(이호원)를 만나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신세 한탄을 하며 한강 다리로 올라갔다.

기택은 여자친구 지나(한선화)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약을 먹었다가 병원에 실려 온 상황이었다. 강호는 모친의 비난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시도한 후 병원에서 도망쳤던 것이었다. 결국, 이 셋 중 한 명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람이었다. 현실에 지친 이들은 병원에서 다시 검사받는 것을 포기했다.

신발을 벗은 셋은 동반 자살을 기도했다. 기택은 핸드폰에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음성을 남기기 시작했다. 그는 “큰 욕심 없이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었는데 그게 잘 안 돼요”라며 오열했다. 또한, 기택은 “뭔 놈의 세상이 맨날 100대 1이야!”라며 분노했다.

강호 역시 “시키는 대로 다 했는데, 안 되는 걸 나보고 어쩌라고요!”라고 외쳤다. 하지만 셋은 기자 등 사람들이 몰리자 맨발로 그 자리를 벗어났다. 이후 이들은 우연히 들른 식당에서 주인이 새 밥을 주며 위로를 건네자, 눈물을 흘리며 밥을 먹었다.

호원은 고향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합격 메일을 보고 다시 희망을 품었다. 이어 하우라인 회사 면접장에서 강호와 재회했는데, 그가 압박면접으로 악명 높은 면접관이 있다며 귀띔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우진. 기겁한 호원과 우진이 마주치는 모습에서 첫 회가 마무리됐다.

한편 MBC 수목미니시리즈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슈퍼 을’로 거듭나는 계약직 신입사원의 ‘사이다 오피스 입문기’를 다룬 드라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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