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혜은이가 남편 김동현의 빚 200억 원을 10년간 갚았던 사연 등 자신의 인생사를 고백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월 2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데뷔 42년차 가수 혜은이의 파란만장했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975년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혜은이는 1집을 시작으로 2집, 3집이 대성공을 거두며 당대 최고의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혜은이는 "잠을 잘 수도 없었다. 차에서 다니면서 자고 스케줄을 했으니까. 자다가도 툭 치면 '당신은 모르실 거야' 하면서 일어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이날 혜은이는 남편 김동현의 빚보증과 사업 실패로 힘들었던 과거도 회상했다.

김동현은 "워낙 영화에 제가 돈을 많이 잃었다. 거의 200억 원 가까이 잃었다"고 고백했다. 혜은이는 "아파트가 전부 다섯 채였고, 현찰만 30억 원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독한 마음으로 10년 동안 빚을 갚았다'는 혜은이는 "돈이 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다 했어야 했다. 돈 주는 데면 제가 싫은 데 가서라도 해야 했다"며 "방송을 하면 시간을 빼앗기니까 방송도 못 했다"며 밤무대를 통해 돈을 갚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죽으려고도 했고 한국을 떠나 도망도 가 봤었다. 그런데 결국 제가 있어야 할 자리는 여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남편 김동현은 "지금까지 아내가 나를 위해 내조를 했다면, 이제 내가 당신을 외조하겠다"며 "아내에게 평생 갚으며 살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의 보답은 혜은이가 전남편과 이혼하며 떨어졌던 딸을 데리고 오는 것이었다.

김동현은 "어떤 방법으로든 데려오려고 했다. 기도도 많이 했다. 프랑스에서 공부하다가 오게됐는데 너무 행복해 하더라. 서로가 좋아하고 행복해 하는 걸 보니 좋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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