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실행위원회 ①] 14일 올해 첫 '경기도 연정실행위원회' 개최

경기연정의 컨트롤타워인 경기도 연정실행위원회가 올해 첫 회의를 열고, 연정과제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도는 14일 오후 2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연정실행위원회를 열고 청년구직지원금, 고병원성 AI(조류 인플루엔자) 방역 추진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득구 연정부지사, 박승원(더민주) 대표의원, 김종석(더민주)·임두순(자유한국당) 수석부대표, 방성환(자유한국당) 정책위원장, 윤재우(더민주)·박재순(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김달수(더민주) 제4연정위원장, 오병권 기획조정실장, 이우철 연정협력국장과 새로 선출된 박형덕(자유한국당) 제1연정위원장 등 연정실행위원들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강득구 연정부지사는 “오늘 남경필 지사가 도정연설을 하면서 첫 번째로 언급한 이야기가 바로 연정”이라며 “최근 정치적인 요인으로 연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만큼 연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연정실행위원회가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정의 기본정신인 민생과 협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연정을 더 강화하겠다”며 “앞으로 위원회가 더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잠시 시간을 내서 회의장을 찾은 남경필 지사는 “최근 국가 리더십의 실종으로 나라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경기도의 연정이 큰 화두가 되고 있다”며 “이는 집행부와 의회가 협력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정을 통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결국 도민들의 행복”이라며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시대를 열고 경기연정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최근 불안한 정치요인으로 인해 연정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책에 대한 연정은 결코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협치와 분권을 통한 지속적인 연정이 실현되기 위해선 제도적 보완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두순 자유한국당 수석부대표도 “처음 연정이 출발할 때만 해도 주체가 명확했지만 현재는 지형이 변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도 연정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도민만 바라보는 연정실행위원회의 목표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청년구직지원금 제도 ▲경기연정 모니터링 평가 사업 ▲연정실행위원회 산하기구 확대 운영 ▲도의회 기능 강화 방안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청년구직지원금은 만 18~34세에서 중위소득 80% 이하 미취업 청년들에게 구직활동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로, 이날 연정실행위원들은 지급 대상을 1,000명에서 1,200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경기연정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위해 시민단체들이 참여해 평가하는 ‘경기연정 모니터링 평가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지난 연정실행위원회에서 보완이 요구됐던 연정실행위원회 산하기구인 ‘재정전략회의’와 ‘인구정책조정회의’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

참석자들은 연정 정책과제 예산과 도 재정운영의 큰 방향을 논의하는 협의기구인 ‘재정전략회의’와 효율적인 저출산 고령사회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인구정책조정회의’의 인원을 확대·운영하는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이 밖에 ▲도의회 개방형 직위 확대 ▲행정자치부와 정책연구원 설립 방안 협의 등 도의회 기능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함께 다뤘다.

경기도 관계자는 “연정실행위원회를 통해 올해 추진될 연정과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사업추진 계획을 마련했다”며 “성공적으로 연정과제를 추진해 경기도민들에게 살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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