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비선실세' 최순실을 처음 만나보라고 한 사람이 순천향대 하정희(40) 교수라고 밝혀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2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한 김종 전 차관은 '최씨를 만나보라고 한 지인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그 사람의 사생활"이라며 한참을 망설이다 재판관 재차 추궁하자 "순천향대 하정희 교수"라고 실토했다.

하정희 교수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온라인 수업을 대리 수강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특검은 이에 앞서 이화여대 입시`학사비리와 관련해 하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교수는 정유라가 다닌 사립초등학교 어머니회 회장을 지내며 최순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4년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씨와, 차은택,고영택과 골프 회동을 한 사실도 밝혀졌다.

특검은 정씨가 수강한 온라인 강의 IP주소를 확인해 중앙대 20대 남성의 학생 접속 기록을 확인하고 이 학생으로부터 "중앙대에서 강의했던 하 교수의 지시에 따른 행동이었다"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농단 사태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하정희 교수 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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