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김사랑(38세)씨는 얼마 남지 않은 구정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경기불황으로 삶은 더 팍팍하기만 한데, 오랜만에 만나는 부모님께 빈손으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남들은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하는데 본인은 명절 기간 동안 전이며, 음식 준비할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하기만 하다. 그 때문인지 온 몸 여기저기가 아픈 것은 물론이고 생리기간도 아닌데 허리와 아랫배 통증이 점점 심해져갔다.

명절 스트레스 때문일 꺼라 생각하고 버텨봤지만 도저히 참기 어려워 병원을 찾았다. 진단결과 자궁선근증이었다.

김씨처럼 명절 전 후에는 많은 주부들이 크고 작은 명절증후군에 시달린다. 경제적인 부담감을 비롯해 명절기간 내내 서서 일하게 되면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게 되고, 실제로 많은 주부들이 몸살, 요통, 두통, 복통, 목 이물감, 심한 경우 하혈을 하는 등 다양한 신체증상까지 겪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을 단순한 명절 증후군으로 치부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벽 안으로 들어가서 자궁내막이 두꺼워지는 질환으로 단독으로 생기기도 하며, 약 20~50%가량에서는 자궁근종과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자궁선근증은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지만 진전되면 생리혈의 증가와 생리통이 장기간 이어지는 증상을 갖는데, 생리기간 전후 7~10일 가량 아랫배 통증이 지속되면서 한달 내내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근육층으로 파고들어간 자궁내막 조직이 자라면서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고 더 많은 혈액이 모이면서 자궁선근증이 영양분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두꺼워진 자궁선근증 병변으로 혈액이 모이고 생리량 증가, 부정출혈 등이 발생하게 된다. 병변이 두꺼워지고 자궁과 주변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생리기간을 포함 전후로 극심한 생리통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자궁선근증의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비수술치료, 수술치료를 들 수 있다. 

초기일 경우는 올바른 생활습관과 식습관, 약물치료 등으로 치료 가능하나, 증상이 심할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자궁선근증을 치료하기 위해 절개를 통해 자궁 전체를 드러내는 자궁적출술을 시행했으나, 최근엔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한 하이푸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이푸 시술은 무절개, 무통증, 무마취, 무출혈 4無의 최첨단 비수술 치료로 고강도 초음파를 자궁선근증 병변에만 집중적으로 투과시켜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절개가 없어 흉터도 없으며, 출혈과 통증이 없어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더불어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함으로 가임기 여성도 안전하게 시술 받을 수 있다.

잠실 조은여성의원 조영열 원장은 “많은 여성이 명절을 보내면서 자궁선근증이나 자궁근종 등의 증상을 스트레스로 인한 단순 증상이라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로 이상증상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 원장은 더불어 "자궁선근증의 치료에 있어서도 환자마다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며 드물지만 하이푸 시술 후 부작용도 있을 수 있으므로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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