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비(35. 본명 정지훈)와 배우 김태희(37)가 드디어 부부의 연을 맺었다.

비와 김태희는 19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성당에서 철통보안 속에 가족 및 친지, 최측근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혼배미사를 올렸다.

이로써 2012년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5년 만에 연인에서 부부가 됐다.

가톨릭 신자인 두 사람은 경건한 예식을 위해 결혼 이틀 전인 17일, 결혼 소식을 기습 발표했다.

두 사람은 또 결혼 당일 오전에야 하객들에게 장소와 시간을 공지했고, 이들에게 비밀 유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태희는 심플한 면사포에 무릎 위로 올라오는 원피스를 입었고, 비는 검은색 정장을 착용한 뒤 버진로드를 걸었다.

두 사람은 양가 가족과 지인, 소속사 대표 등이 보는 앞에서 서로에게 반지를 끼워줬고, 축가는 가수 박진영이 '너 뿐이야'를 불렀다.

배우 안성기, 싸이, god의 박준형·윤계상·김태우, 김태희의 대학 동문인 배우 이하늬 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2011년 한 소셜커머스 광고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은 두 사람은 2012년 가을 교제를 시작했고, 2013년 1월 1일 열애 사실이 공개됐다.

이후 5년간 단 한 번의 결별설도 겪지 않은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주위의 부러움을 사왔다.

두사람 소속사는 최근 갑작스런 결혼 소식을 전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집중 시켰다.

비 소속사 레인컴퍼니 측은 1월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정지훈(비), 김태희씨가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오랜 사랑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됐다"며 "결혼식은 양가 부모님과 본인들의 뜻에 따라 천주교 예식으로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진행하고자 한다. 이에 예식 관련 모든 사항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점 깊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결혼 소식을 전했다.

김태희 소속사 루아엔터테인먼트 측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태희씨와 정지훈씨가 서로의 가장 소중한 반려자로의 연을 맺을 시기이기에 현재까지의 상황을 말씀드린다"며 "그동안 연인으로서 사랑을 키워오며 마음과 신뢰가 쌓여 드디어 너무도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됐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이어 "현재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기에 결혼식은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천주교 성사로 진행할 예정이며 양가 부모님들과 본인들의 뜻에 따라 시간과 장소를 공개드리지 못함을 죄송스럽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며 "결실의 아름다운 선물인 자녀는 혼인 후에 천천히 계획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비는 소속사 레인컴퍼니 홈페이지를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비는 "이제 저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훌륭한 남편이자 남자가 되려 합니다. 그녀는 제가 힘들때나 행복할때나 변치않고 늘 제 곁을 지켜주며 언제나 많은 것들로 감동을 주었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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