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증인으로 예정된 더블루K 고영태 전 이사와 류상영 부장과 연락이 닿지 않아 각종 의혹이 불거져 나오는 가운데 손혜원 의원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증인으로 소환된 더블루K 고영태 전 이사의 행방과 관련, "고 씨는 더 이상 세상에 나서기 싫어한다"며 "스스로 잠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젯밤부터 페이스북 댓글에 고영태씨를 보호하라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며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저를 공격하며 동시에 쏟아져 올라온다"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은 "고영태씨를 보호하는 척 하며 저를 공격하는 작전세력의 전형적인 앝은 수법"이라며 "저는 청문회에서 안전하게 국정농단 부패 정부와 싸울수 있도록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노승일씨가 고영태씨를 데리고 나와 한번 점심을 같이 한 적이 있다"면서 "걱정이 되어 몇가지 대책을 논의 했지만 고영태씨는 더 이상 세상에 나서기 싫어했다"고 전했다.

손 의원은 "설득이 전혀 되지 않았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며 "본인의 사생활을 더 이상 침해 받는 일은 안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청문회에서 노승일 증인을 보호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저 말고도 박범계, 박영선, 안민석 의원들이 힘을 모아 노승일 씨와 연대하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태국으로 잠적했다는 추측에 대해 "몇달 전 이야기다. 고영태씨는 서울에 있다"고 주장했다.

13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헌재는 17일 탄핵심판 증인으로 예정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와 류상영 전 더블루케이 과장에 대해 출석통지서가 송달되지 않아 경찰에 소재탐지를 요청했다.

헌재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대해 고씨, 서울 성동경찰서에 대해선 류씨의 소재를 20일까지 알아 달라고 했다.

헌재측은 "집배원이 우편배달을 갔는데 고영태씨가 '이사를 갔다'고 했고, 류씨는 회사 주소를 제출했고 이사갔다고 한다"며 "이사간 주소지를 모르니 주민센터를 통해 주소지를 확인했고, 관할 경찰서에 탐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영태 씨의 경우 관할 경찰서인 강남경찰서가, 류상영 씨의 경우 성동경찰서가 소재 탐지에 나서게 된다. 소재탐지 기한은 오는 21일까지다.

두 사람은 개인 휴대전화로도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일각에선 두 사람의 행방과 관련해 잠적·납치`신변이상설까지 거론됐다.

특히 손 의원의 소셜미디어에는 고 씨의 행방을 묻는 질문과 함께 신변보호를 제대로 하라는 요구와 비난 등이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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