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선실세로 검찰 수사중인 최순실 씨의 운전기사가 최순실 모친이 박근혜 대통령 국회의원 후보 시절 선거 자금 조달책이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21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 씨 운전기사로 17년간 일했다는 김모(64)씨는 "최태민의 아내이자 최순실 모친인 임선이 씨가 딸 넷을 포함, 5명이 각 5천만 원씩 모아 2억 5천만 원을 박근혜 당시 후보가 살던 아파트에 갖다주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할머니(임선이)가 나한테 그러지. 내가 가지고 내려가니까 할머니가 '순실이 말고 딸이 넷이야. 하나가 더 있어. 우리 딸 넷하고 나까지 해서 5000만원 씩 해서 2억 5천만 원인데 니 차로 가지고 내려가라'고 했다. 한 가방이야, 못 들어요"라 증언했다.

그는 “돈가방은 1m가 넘는 길이의 밤색 여행용 가방이었다. 돈을 옮긴 일주일 뒤쯤 임씨의 요청으로 잠긴 방문을 열어 주는 과정에서 우연히 가방 속의 돈뭉치를 보게 됐는데 열려진 가방 안에는 돈이 가득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임씨는 자신의 방 안에 돈 가방을 갖다놓고 선거캠프 관계자들에게 ‘007가방’ 등을 통해 돈을 건넸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씨는 최순실 측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돈을 준 적 없다고 부인한 것과 관련해서도 "최씨 아버지인 최태민 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려다 못 만들고 죽고, 그 바통을 할매하고 순실이가 맡았는데 실제로 순실이가 다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1998년 4월 2일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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