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이 최순실 씨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본 뒤 일부 수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후 시청률이 대폭 상승한데 이어 지상파 뉴스와 프로야구 중계를 뛰어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그 중심에 서 있는 손석희 앵커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25일 저녁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보도 프로그램 'JTBC 뉴스룸'은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8.08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JTBC 뉴스룸'이 24일 방송으로 기록한 4.283%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한 3.802%P나 높은 수치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지상파 SBS 보도 프로그램 'SBS 8 뉴스'의 5.9%는 물론 MBC '201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NC 대 LG 전'의 7.1%보다도 높았다. 하지만 한 시간 늦게 방송하는 KBS 1TV '9시 뉴스'는 17.7%의 시청률을 보였다.

이날 'JTBC 뉴스룸'은 24일 방송에서 최순실 컴퓨터 파일을 입수해 단독으로 보도한 것에 이어 해당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중의 관심이 높은 사건에 대한 연이은 단독 보도와 심층 보도가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전국 기준 시청률 4.283%를 기록하며 종합편성채널 뉴스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이는 23일 방송분 2.663%에 비해 1.62%P 상승한 수치다.

JTBC는 24일 '뉴스룸'을 통해 최순실 씨의 PC에 들어 있는 파일 200여 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박 대통령의 연설문·국무회의 자료·대통령 당선 소감문 등 44개의 파일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지난주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라고 하는 고영태 씨를 취재한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했는데,'최순실 씨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이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는 것이다'는 내용이었다"면서 "(영태) 씨의 말을 보도한 배경에는 사실 또 다른 믿기 어려운 정황이 있기 때문이었다"며 최순실 씨의 PC에서 발견된 실제 문서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파일들은 박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연설하기 전에 최 씨에게 전달됐으며 일부 문건은 곳곳에 밑줄이 그어져 있거나 내용과 순서를 바꾼 흔적이 있었다.

JTBC는 입수한 원고 곳곳에 붉은 글씨가 있었고, 박 대통령이 실제로 읽은 연설문에서 일부 내용이 달라지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 2013년 8월 전격 단행한 허태열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 교체와 관련한 자료 또한 최씨가 하루 전에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JTBC는 "이 문서가 작성된 PC의 아이디는 '유연'으로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과 같다"면서 "취재 결과 이 파일은 다른 컴퓨터로 전달됐다가 수정된 뒤 다시 최씨의 컴퓨터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 파일을 최씨가 직접 고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JTBC는 최씨에게 전달된 문건의 작성자가 박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라고 보도했다. 연설문 유출 시점인 2012년 12월~2014년 3월 사이 연설기록비서관은 조인근 전 비서관이었고 대통령의 1·2부속비서관은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 속하는 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이었다.

여권 일부에서는“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자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이 문건을 내보낸 당사자”라는 설이 돌기도 했다.
 

한편 'JTBC 뉴스9' 앵커이자 JTBC 보도부문 사장인 손석희 앵커는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진심어린 보도에 안타까움과 슬픔을 시청자들과 함께 해 많은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손석희 앵커는 세월호 참사후 눈물까지 보이며 인간적인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으며 많은 화제가 됐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 2014년 4월 24일~25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진도 팽목항에서 'JTBC 뉴스9'를 진행했다.

진도 팽목항에 선 손석희는 "시청자 여러분, JTBC '뉴스9'의 손석희입니다. 진도군 팽목항에 와있습니다"고 오프닝 멘트를 시작했다.

손석희 앵커는 침통한 표정으로 "무심하게 피어있는 봄꽃들 사이로 바다에 갇힌 아이들을 기다리는 노란 리본의 간절한 행렬을 쫓아오다 보면 이 곳 팽목항에 당도한다"라며 "사고 열흘째 구조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시신수습도 거의 정체상태에 빠졌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스튜디오가 아닌 팽목항 현장에서 뉴스를 진행한 손 앵커는 현재 구조현황과 수사상황, 정부 대응 등과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전했다.

손석희 앵커는 또 방송도중 실종자 가족 비보에 '울컥'하며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손 앵커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지난해 4월 JTBC '뉴스9'오프닝에서 "오늘 저희는 사고가 시작한 때로 돌아가 차근차근 짚어보려고 한다"며 "그래서 초반 저희와 인터뷰를 했던 실종자 가족과 전화 연결을 하려 했지만 못하게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손석희 앵커는 "오늘 실종자 가족들 중 한 분을 연결해서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다. 뉴스 직전에 예고까지 해드렸다"며"연결하려던 분은 얼마 전 인터뷰를 했던 김모 씨다. 며칠 만에 다시 연결해서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손 앵커는 이어 "그런데 제가 뉴스를 시작하면서 김 씨의 따님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시청자 여러분께 말씀을 드리고 다음 순서로 넘어가겠다"라 말하며 감정에 감정에 북받혀 울컥 나오는 눈물을 참으려는 듯 고개를 숙인 채 한동안 카메라를 쳐다보지 못했다.

잠시 감정을 추스린 손석희 앵커는 "김모 씨가 말하고 싶었던 건 2~3일 내에 수색하고 안 되면 배를 인양해도 된다는 게 아니다. 며칠 안 되는 2~3일의 기회를 꼭 살려서 실종자들을 구조해 달라는 뜻이었다"라며 희생자 가족을 대변했다.

손 앵커는 이외 실종자 가족을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 사망자에 대한 속보가 올라오자 "자막 처리하지 말아 달라"고 해 실종자 가족들을 배려하는 등 진심어린 행동과 언행 하나하나가 화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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